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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인터뷰

코스모폴리탄 – 김원영 회원님

이번 “만남 도란도란”은 김원영 회원을 모십니다. 김원영 회원은 김재왕 변호사와 로스쿨 동기이면서 휠체어를 사용하는 사람입니다. 다양한 이력과 독특한 개성을 가진 김원영 회원을 김재왕 변호사가 인권위 조사실에서 만났습니다. 재왕: 근황부터 이야기해 보지요. 인권위에서 일한 지도 3년이 돼 가는 것 같은데 일은 재미있는지요? 김원영: 일이란 원래 인간본성에 안 맞는 거라 다 재미없다고 하던데요. 그래도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 가운데 덜 재미없는 편에 속하는 일 같습니다. 재왕: 최근에 동성애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장애인 국회의원에 대한 글을 썼던데, 어떻게 이 글을 쓰게 됐는지? 김원영: 그 글은 사실 아주 빠른 시간에 쓰기로 마음먹었고 빠른 시간에 썼습니다. 할 일이 밀려있었는데도 쓰지 않을 수 없는 답답함이 있었어요. 제가 가장 분노했던 점은 그 의원의 SNS 글에서 어떤 ‘성찰’도 보이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그는 장애인 비례대표로 의회에 들어갔는데, 그렇다면 소수자 운동과 소수자 정치에 대한 역사적 고민을 최소한은 공유하고 있어야하고, 현재 어떤 논의들이 진행되고 있는지 ‘머리로는’ 알아야 합니다. 그의 신앙 때문에 마음으로는 동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말입니다. 특정한 장애유형의, 50대 이상의 남성, 사업가나 장애인단체장 출신의 국회의원들이 과연 장애인들이 가진 ‘소수성’을 대표할 수 있을지 다시 의문이 듭니다. 그들은 생물학적 의미에서의 ‘장애인’ 집단만을 대표할 수 있을 뿐일지도 모르는데, 웃긴 건 장애는 생물학에 기초한 인간분류의 한 기준이 아니며, 사회적 차별의 결과라고 주장했던 것이 바로 장애인 비례대표 제도를 만들어낸 장애운동의 오랜 투쟁의 성과라는 점입니다. 재왕: 비마이너에 글을 연재하게 된 배경은? 김원영: 비마이너 탄생 당시에 과정에 참여했던 친구가 제안했습니다. 잠깐 쓰고 말 줄 알았는데, 간헐적이긴 하지만 5년을 쓰고 있습니다. 비마이너 독자가 늘면 좋겠습니다. 재왕: 글을 잘 쓴다는 평이 많아요. 희망법의 어떤 변호사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어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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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살이-손선일 회원님

  오랜만에 만나는 “만남 도란도란”입니다. 지난 7월 “만남 도란도란” 회원인터뷰를 위해 제주도로 향한 사무국장 레사와 새내기 제주도민 손선일 회원님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희망법 첫 회원행사 인권산책–남산을 가다에 함께 한 것이 인연이 되어 희망법 회원이 되신 회원님과의 만남을 기억하며 제주도에서 선일님의 행복한 삶을 응원합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회원님께 감사드립니다.^^         희망법 박상미(레사): 안녕하세요. 손선일 회원님, 자기소개 좀 부탁드려요.   선일: 안녕하세요. 저는 손선일 이라는 인간이고요. 고양이 2마리를 키우며 제주 서귀포시에 살고 있습니다.     레사: 희망법과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되었는지 말씀 부탁드려요.   선일: 희망법에 근무하시는 한분과 중학교 동창입니다. 그 친구가 몸담고 있는 단체를 지지하고 싶어서 처음에는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관심은 많은데 좀 게으른 편이라 누가 초대하지 않으면 잘 가지 않는데 회원행사에 초대를 받게 되었습니다. 단체 취지나 행사 내용이 좋았습니다. 막상 행사에 참여하게 되니 그날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았고요. 일단 얻어먹은 것도 있고 어찌어찌 하다 보니 회원으로도 참여하게 되었네요.     레사: 희망법의 활동 중에 기억에 남거나 이런 활동을 해줬으면 하는 게 있을까요?   선일: 작년 후원회원 행사 때, 인권재단 사람의 박래군 상임이사님이 군부독재 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을 때 제가 참여해서 그런지 기억이 남네요. 저처럼 역사적인 사실에 대해 관심이 있긴 하지만 막상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행사를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2014 회원의날 행사- 용산참사 현장에서..>     레사: 최근 제주로 이사를 하셨는데요? 제주에서의 삶은 어떠세요?   선일: 제주도에 적응하려 애쓰고 있다는 것은 뻥이고요. 아침 먹고 놀고 점심 먹고 놀고 저녁 먹고 놉니다. 고양이도 자주 안아주고 그동안 못 읽었던 책도 읽어요. 제주도 유명한 카페, 음식점, 관광지도 가고 일단은 일상이 여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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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중요하잖아요 – 최준석 회원님

      이번 만남 도란도란에서는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가 설립될 때부터 지금까지 12년 넘게 인권위 조사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최준석 회원을 찾았습니다. 희망법 누군가가 보기에 귀염성이 있다는 그. 그는 인권위 차별조사과에서 성희롱, 나이차별 사건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는 인권위에서 그와 4년을 같이 했던 김재왕 변호사가 진행했습니다. 이제부터는 김재왕 변호사의 말로 편하게 쓰겠습니다.      자유로운 영혼    나이차를 넘어 야자하는 사이인데 인터뷰가 어색하지 않을까. 어떤 질문을 먼저 할지 고민하는데 질문지를 본 그는 대뜸 질문이 식상하다고 투덜댔다. 엉겁결에 어떤 질문을 받고 싶으냐로 질문을 시작했다.    “일 그만 두고 뭐 하고 싶어요?”    아니. 인권위에서 어떤 일하는지를 소개하고 싶어서 잡은 인터뷰인데 처음부터 일 그만 두는 이야기라니. 찜찜한 마음을 감추며 일 그만 두면 뭐하고 싶은지를 물어 보았다.    “예전 꿈은 있는 돈을 모아서 동남아에서 게스트하우스를 하는 거였어요. 지금은 그 정도는 아니라도 그런 곳에서 2~3년 정도 살고 싶어요. 전혀 다른 삶을 처음부터 다시 살고 싶어요. 남에 의해 사는 것 말고 최준석으로 살고 싶어요. 다시 와서 체력이 된다면 택시 운전하고 싶어요. 저 운전하는 거 좋아하거든요.”    사실 그는 내가 인권위 있을 때에도 자유로운 영혼이었다. 여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요즘 일이 재미 없어서 그런가 의심이 들었다.    “재미는 있어요. 재미는 상대적인 거니까요. 사건을 조사해서 부당한 대우를 받은 사람, 억울함을 풀어 주는 건 재미도 있고, 보람도 있어요.    그런데 지금은 성희롱 사건을 많이 하고 있거든요. 나쁜 사람을 접하고 조사하다 보니까 별로 안 좋은 인간군들을 만나는 경우가 많죠. 이런 사람들하고 아웅다웅 싸우기도 하고 조사하는 게 재미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그래서 일에서의 재미는 양가적인 느낌이예요.”    대답이 철학적이다. 철학과를 나왔냐고 물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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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적 관심과 현실의 접점 – 이준일 회원님

이번 달 ‘만남 도란도란’에서는 고려대학교에서 헌법과 인권법을 강의하시는 이준일 회원님을 모셨습니다. 김동현변호사가 정성껏(?) 준비한 점심식사를 함께 하면서 인터뷰를 진행하였답니다. 물기가 다 빠지지 않은 두부전은 타버렸고. 카레는 너무 오래 끓여서 식감이 없어졌지만, 맛있게 드셔 주셔서 감사합니다.^^ 희망법 : 안녕하세요. 이준일 회원님. 저희 희망법과는 어떤 인연이 있으신지요. 이준일 : 대학원에서 지도학생으로 공부하고 있는 김동현 변호사가 열심히 일하고 있는 곳이라서 후원하게 되었어요.   희망법 : 희망법 사무실에 오신 것은 처음이시죠. 희망법 사무실 와보니까 어떠세요. 이준일 : 사무실 같지 않은 느낌이 들어서 좋네요. 이사한지 얼마 안되었죠? 그래도 여전히 비좁다는 느낌이 드네요. 각자 일하기 위해서는 공간이 필요할텐데.   희망법 : 오늘 하는 인터뷰는 ‘만남 도란도란’ 코너로서 희망법 소식지에 실릴 예정인데요. 희망법 소식지 잘 보고 계시나요? 소식지 보시면 어떤 생각이 드세요? 이준일 : 메일로 잘 받고 있고, 솔직히 말하면 기사 모두를 다 보지는 못해요. 재미있고 관심있는 기사로 보이면 클릭해서 들어가서 보고 있어요.   [법철학에 기반을 둔 헌법학자의 길로]   희망법 : 교수님은 어떻게 학자의 길을 결심하고 들어가게 되셨어요?  보통 학부 때에는 공부를 계속 해야겠다고 결심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이준일 : 많은 법대생들이 점수 맞추어서 들어오는데 저도 그 중에 하나였어요. 구체적으로 뭘 공부하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법대에 들어오게 되었어요. 법대 수업이 재미가 없고, 특히 사법시험은 개인적으로 잘 안 맞았어요(웃음). 그래서 대학교 2학년 때 사법시험은 안 하는 것으로 결정했었죠. 그 후에 주변 서적들을 읽으면서 공부에 대한 흥미를 느끼게 되었고 석사과정을 마치고 박사과정에 들어가면서 “이게 나한테 맞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그리고 독일 유학을 가면서 확고하게 결심하게 된 것 같아요.   그러니까 처음부터 이 길을 가려고 했던 것은 아니고, 법대 공부나 사법시험이 잘 안 맞아서 다른 길을 찾다가 … 그랬으면 원래 완전히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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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다가올 따뜻한 봄날에 – 박기호 회원님

    이번 달 <만남 도란도란>에서는 희망법을 항상 열심히 응원해 주시는 박기호 회원님을 모셨습니다. 2월 18일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희망법 사무실에 방문해 주셨어요. 맛있는 호두파이도 선물로 가져와 주셨고요. ^^ 희망법 한가람 : 박기호 회원님 반갑습니다. 회원님 소개 부탁드릴게요.   박기호 : 안녕하세요? 박기호라고 합니다. 서울아트시네마 극장운영팀장 맡고 있어요. 저희는 모든 상근자가 다 팀장이라…(웃음)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사무국장을 지냈습니다. 마흔다섯 살이고요. 이외에는 없네요. (웃음) 잘 살고 있어요. 세월이 하수상하지만요.   가람 :  희망법 사무실에 오신 것은 처음이시죠. 사실 희망법이 다음 주에 이사라 첫 사무실이었던 이 사무실에 초대된 마지막 손님이세요. 희망법 사무실 와보니까 어떠세요?   기호 : 소식지로 볼 때는 커보였는데, 실제로 보니 정말 좁네요. 사진을 잘 찍었나? 누가 찍었어요? (웃음) 로또 1등 당첨되면 좋은 사무실로 옮기는 데 보탤게요. 그래도 공간이 작아서 구성원들끼리 정은 들겠어요.   가람 :  희망법 후원회원으로는 어떤 계기로 참여하게 되셨어요?   기호 : 솔직히요? 가람 변호사가 하라고 해서… (웃음) 그것도 있고요, 친구사이 등에서 일할 때 가장 답답한 게 법과 관련한 것이더라고요. 기존에 인권활동 하시는 변호사님들도 많이 있지만, 공익인권법재단 공감이나 희망법 같은 단체들도 더 많아졌으면 했었어요. 그리고 법조인들은 왠지 좀 어렵다는 느낌이 있잖아요. 그런데 희망법 변호사들은 또 편하더라고요. 나이 때문인가? 활동가와 법률가의 경계에 있는 것처럼 느껴져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가람 : 이렇게 회원으로 가입해 주셨는데, 어떻게, 회원가입 잘 하신 것 같으세요?   기호 : 예, 되게 좋아요. 소식지 받아보면 활동들도 정말 많이, 다양하게 하시더라고요. 무엇보다 기분 좋은 활동들을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제 자신이 소수자로서 참 기분이 좋아지는 활동들을 희망법이 하고 있어요.   가람 :  그래서 그런 걸까요? 회원님은 주위 분들에게 희망법 회원가입을 많이 권해주시고 계시잖아요. 친구분들, 가족분들까지. 저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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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이 행복한 사회를 위하여 – 박주희, 주수원 부부

이번 만남 도란도란에서는 희망법 후원회원이신 박주희, 주수원 부부를 만났습니다. 인터뷰는 작년 11월에 진행되었는데 이제야 글을 게시하게 되었네요. 주수원 회원의 인터뷰는 주로 메일로, 박주희 회원의 인터뷰는 구두로 진행되었습니다. 지면 분량상 인터뷰에서 오간 많은 이야기를 다 담지 못해 아쉽습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두 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희망법 조혜인: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자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박주희, 주수원: 저희는 2000년에 처음 대학 생활협동조합 학생위원으로 만나, 2012년에 결혼하고, 2013년 7월부터는 (사)한국협동조합연구소에서 같이 일하고 있는 부부 박주희, 주수원입니다. 협동조합에 대해 연구하고, 토론하고, 협동하는 사람들을 도우며 살고 있습니다.   혜인: 희망법과는 어떤 인연이 있으신가요?   수원: 희망법에서 일하고 있는 조혜인, 한가람 변호사와 대학 시절 함께 반학생회도 했었고, 김재왕 변호사와도 잠깐 스친 인연도 있어서 가깝게 느껴집니다. 다들 대학 생활협동조합 조합원으로서 인연을 맺기도 했고요. 그렇다고 단지 구성원 때문만은 아니고, 개인적으로는 성소수자 인권 옹호 및 공익인권소송을 중요하게 생각하기에 희망법의 활동을 늘 마음속으로나마 응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의 동성결합 논의 정리, 성기성형 없이 성별정정허가 이끌어낸 서부지방법원 판결 등을 보며 혼자서 박수를 열심히 쳤습니다.   주희: 조혜인, 한가람 변호사를 알고 좋아합니다. 둘 다 대학을 다닐 때 생활협동조합의 조합원이었구요. 조혜인은 생협에서 주최한 책 벼룩시장에서 도우미를 자원해서 처음 만났어요. 사이즈가 큰 기념 티셔츠를 입고 일하던 모습이 기억나네요. 한가람은 육우당 사건 당시 활동하는 모습을 인상깊게 보았다가 희망법으로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희망법 사람들이 공익적인 활동을 한다는 점도 그렇지만, 자신의 일을 기존 영역 안에서 객관식으로만 찾기보다 주관식으로 답을 스스로 만들어가는 모습들이 멋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혜인: 두 분은 2012년에 결혼하시면서 결혼 축의금의 일부를 희망법과 성소수자 인권단체들에 나누어 기부하셨습니다. 어떤 동기로 이런 기부를 하시게 되었는지요?   수원: 축의금이란게 일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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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을 외치다, 사람인 까닭에… – 인권연구소 ‘창’ 류은숙 활동가

인권을 외치다, 사람인 까닭에… – 인권연구소 ‘창’ 류은숙 활동가    희망법, 처음 시작할 때 참 막막했습니다. 6명이 함께 할 수 있는 사무실을 마련할 수는 있을지, 과연 제대로 시작은 할 수 있을지 모든 것이 불안했습니다. 중국집, 카페, 세미나실 등을 전전하면서 사무실 개소를 준비하기 2개월여, 그때 인권연구소 창(‘창’) 한켠에 저희가 임시로 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준 분이 류은숙선배였습니다. 그 이후로도 정식 사무실로 이사하는 날 회의용 책상, 컵, 포스트잇, 스테이플러 등 필요한 것들을 꼼꼼히 챙겨주셨고, 사무실에 음식을 가져다 주시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희망법 성원들이 고생한다며 몸보신을 시켜주신다고 창에 초대해주셨습니다.  이날 인터뷰는 선배가 몇시간 동안 장보고 요리해서 준비한 음식을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인권운동을 하게 된 계기, 희망법에 대한 생각 등을 이야기하며 진행되었습니다.     <사진 1. 2012년 희망법 창립행사 토론회에서 발표하고 있는 류은숙 선배의 모습>     데모를 싫어하던 1학년생에서 준비된 운동권으로     희망법: 선배님이 인권운동을 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궁금한데요.   류은숙: 처음에 제가 운동을 시작했을 때는 ‘인권’운동이란 말도 매우 생소할 때였어요. 저는 고등학교 때까지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고 사실 대학생들이 학생운동 하는 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대학교 1학년 때.. 86년도 건대사태라고 아시죠? 그때 처음 집회라는 걸 나가봤어요. 그때 학생들이 수백 명 잡혀갔는데 그럴 일이 아니었잖아요. 그래서 그 사람들 석방하라고 철야시위를 했었죠. 근데 철야시위가 너무 힘들잖아요. 밤새도록 계속 앉아서 구호외치고…그래서 새벽 5시쯤 마지막 구호 외칠 때 ‘내가 이 짓을 다시 하나봐라’하면서 나왔어요. 참여는 했지만 너무 지겹고 힘든거예요. 그랬는데 그 이후도 계속 충격적인 일이 있었어요. 김세진, 이재호 서울대 학생의 분신도 있었고…그러니까 내가 알고 있었던 세상과 뭔가 다른 것 같다는 생각을 안게 됐죠. 그러다가 저는 다른 고민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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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사랑, 박선미 후원회원

희망법 류민희: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먼저 자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박선미 후원회원: 네. 안녕하세요. 저는 동물단체보호단체인 한국고양이보호협회(이하 고보협)에서 활동가로 일하는 박선미라고 합니다. 제가 하고 있는 일들은 주로 길고양이들이 평화로운 삶을 살도록 돕는 거에요. 희: 아. 그렇군요. 그러면 희망법은 어떻게 만나게 되셨나요? 박: 사람 사이의 이어짐을 인연이라고 하듯이 사람과 고양이의 인연을 묘연이라고 하는데, 저와 희망법은 고양이가 연결해 준 만남이라고 할 수 있어요. 민희님의 고양이들이 소중한 인연을 연결해 준 경우죠. 게다가 소수자나 어려운 환경에 있는 생명들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마음이 맞아서 계속 만남을 이어가게 되었고요. 민희님이 있는 희망법의 취지와 활동내용을 알고 감명을 받아서 후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2년전 박선미 후원회원과 인연을 맺어준 묘연 희: 동물단체에서 활동 중이라고 하셨는데, 전업으로 하시는지 아니면 다른 일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박: 지금 현재로서는 직장생활을 하고 있고요. 원래는 봉사활동 개념이었는데 이제는 생업보다 더 크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서 많은 고민을 하며 선택의 기로에 있습니다.(웃음) 희: 고보협이 주로 하는 일은 무엇이 있나요? 박: 길고양이들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많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길고양이는 안 좋고 싫다’는 인식이 가지고 있는데, 저희가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잘못된 인식을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사람과 동물이 공존할 수 있도록 TNR(Trap-neuter-return, 길고양이 중성화수술 후 되돌려 보내기)에도 홍보와 힘을 쏟고 있고요. 길고양이도 하나의 생명이기 때문에 다치거나 아픈 고양이들을 구조해서 치료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희: 훌륭한 일입니다. 그러면 고보협은 처음 어떻게 알고 가입하셨나요? 박: 저도 5년 전에는 캣맘(밥과 물을 주고 TNR을 하는 등 길고양이를 돌보는 일을 자발적으로 하는 사람들)이기는 하였지만 길고양이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고 단지 밥만 주는 그런 사람이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제가 밥을 주던 고양이가 크게 다쳐서 찾아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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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이야기 – 사진살이, 달나라 군사

‘만남, 도란도란’ 다섯 번째 이야기 – 사진살이, 달나라 군사  3월 22일 금요일 점심. ‘만남, 도란도란’의 다섯 번째 이야기 손님 사진살이 달군님께서 희망법 사무실에 오셨습니다. 혜인 변호사의 봄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달래장콩나물밥과 함께 한 달군님과의 만남. 사진살이 달군님은 지난 가을이 시작될 무렵 희망법의 프로필 사진을 찍어주신 희망법 공식 재능기부자. 사실은 밥 한 끼에 넘어간 재능털림자 이십니다. 유쾌하고 마음 따뜻한 달군님과의 인터뷰는 김재왕 변호사와 함께했습니다.   자기소개가 낯선 달나라 군사 희망법: 달군님, 안녕하세요. 우선 간단히 자기소개 좀 부탁해요. 달군: 어디 가서 자기소개를 해 본 적이 없어서 뭐라고 말해야 할지 잘 모르겠네요. 핫하하. 사진 찍는 사람은 제3차, 관찰자로서 있는 경우가 많아서 자기소개가 매우 낯설기만 하네요. 희망법:‘달군’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계시는데 ‘달군’의 의미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달군: ‘달군’은 달나라 군사의 줄임말인데요. 달을 지키고 수호한다는 뜻입니다. 달은 동경의 대상이고 인간의 손길이 닿는 순간 신비감이 사라져 버릴 것 같은데. 인간의 환경파괴성·개발욕심이 달까지 차오를까 봐 달을 지켜보자는 뜻입니다. 하늘이 주신 소중한 행성 지구를 스스로 지키지 못하고 파괴하면서 사는 지구인들이 지구별을 아끼고 사랑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마음이 내포된 별명이랄까요. ^^; 화가 그리고 사진 희망법: 사진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어요? 달군: 어릴 적 꿈은 화가였는데 부모님의 반대로 예고진학을 못하고 인문계 고등학교 진학해서 화학과에 입학했었어요. 화학과는 4개월 만에 그만두고 바로 군대에 갔어요. 제대하고 사회생활하면서 돈 벌어서 98년부터 사진학과에 다니기 시작했죠. 그때는 그림은 다시 할 엄두가 나지 않아서 비슷한 분야가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사진학과에 갔죠. 사진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먹고 살겠다는 것보다는 해 보고 싶다는 욕망이 강했어요. 희망법: 그 후로 그림은 안 해보셨어요? 달군: 단체에서 드로잉을 배워 본 적은 있는데 지금은 바빠서 시간도 없고. 잘 안되더라고요. 96년부터 카메라를 만지기 시작해서 98년 사진학과 입학한 후로는 쭉 사진만 찍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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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띠 그녀, 여연심 후원회원

계사년 뱀띠 해를 맞아 2013년 ‘만남, 도란도란’의 첫 손님으로 후원회원 중 뱀띠회원님을 만나보기로 했습니다. 너무 참신한(?) 기획이라고 자화자찬하고 있습니다. 🙂 계사년의 의미에 대해 좀 찾아보았는데요. 계사년은 육십간지의 30번째 해로 60년에 한 번씩 오는 검은 뱀의 해라 흑사년 또는 흑사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뱀은 풍요, 다산, 재생, 영원, 불사, 치유, 치료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 동물이라고 합니다.  자! 그럼 뱀의 여러 의미만큼이나 매력적인 ‘희망법’의 여연심 회원님을 소개합니다. 짝!짝!짝! 오늘의 인터뷰는 여 연심 회원님의 오랜 친구인 김재왕 변호사님께서 진행 해주셨습니다.  지평지성에 입사한지 365일째 재왕: 안녕하세요, 여연심 변호사님. 먼저 요즘 어떻게 지내시는지 근황 좀 말씀해주세요. 지평지성에서 일하신 지도 벌써 1년이 다되신 것 같은데, 지평지성에서의 생활도 말씀해주시고요.   연심: 오늘로 지평지성에 입사한지 365일째 되는 날입니다. 딱 1년!! 못해본 일이 많아서 아직도 정신없이 배우는 중입니다. 일에 몰두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민주노총 법률원·국선전담변호인 재왕: 그동안 여러 직역에서 활동하셨는데요, 그때 했던 일들을 말씀해 주세요.(희망법 소식지를 보시는 분 중에는 다양한 활동을 모색하는 분들도 많이 계시거든요. 그분들께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연심: 민주노총법률원은 민주노총 부설기관인 법률사무소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민주노총소속 노동조합관련 소송과 자문 관련 일을 했어요. 예를 들어 해고사건 파업과 관련된 징계·형사 사건, 산재사건, 집시법사건 등을 주로 맡았지요. 상미: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은 어떤 사건인가요? 연심: 제가 담당 변호사로 있었던 뉴코아·이랜드 비정규직 투쟁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그때 만났던 노동조합 분들과는 지금도 연락하면 지내고 있습니다.  국선전담변호인은 특정법원 소속으로 법원에서 배당하는 사건을 변호하는 것입니다. 한 달에 신건이 20~25건씩 들어왔지요. 그런 일들을 했습니다. 핫하하.   변화와 다양한 활동 재왕: 하던 일을 바꾸는 것이 쉽지 않은데. 고민도 많으셨을 텐데, 고민의 한 자락을 말씀해 주세요? 연심: 변화를 좋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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