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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에 대한 노동 착취를 방조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책임을 묻다

장애인에 대한 노동 착취를 방조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책임을 묻다 이른바 ‘염전노예’ 피해자의 국가배상소송 변론기   김재왕     대법원, 이른바 ‘염전노예’ 피해자들에 대한 국가배상 인정 대법원은 2019년 4월 5일, 이른바 ‘염전노예’ 피해자들이 제기한 국가배상 소송 상고심에서 심리불속행 기각 결정을 내렸습니다. 심리불속행이란 형사사건을 제외한 상고심에서 원심 판결이 법 위반 등의 특정한 사유가 없다면 더 심리하지 않고 상고를 기각하는 제도로, 국가와 완도군이 낸 상고를 대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입니다. 이로써 염전노예 사건에 대한 국가배상 소송은 3년 5개월 만에 마무리되었습니다. 피해자 4명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각 2,000만 원에서 3,000만원의 위자료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 과정을 돌아보고자 합니다.     이른바 ‘염전노예’ 사건 2014년 이른바 ‘염전노예사건’이 우리나라를 떠들썩하게 하였습니다. 이 사건은 다수의 염전주들이 장기간 동안 지적장애를 가진 사람에게 일을 시키면서 임금을 주지 않고 착취한 사건이었습니다. 가해자들은 대부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었습니다. 마을 전체가 장애인에 대한 노동 착취를 알면서도 아무런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였습니다. 범죄행위를 예방해야 하는 경찰과 장애인에게 복지를 제공해야 하는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염전공대위와 법률대리인단 결성 장애계는 ‘염전노예장애인사건 재발방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염전공대위)를 꾸리고 함께 대응하였습니다. 활동가들은 피해자들을 만나 피해 사실을 기록하고, 그들이 경찰에서 편하게 진술할 수 있도록 의사소통조력인으로 참여하였습니다. 피해자들이 가해자로부터 분리되어 머물 곳도 찾고, 장애인 등록 등 사회복지서비스 신청도 지원하였습니다.   피해자들에게는 다양한 법률 조력이 필요하였습니다. 피해자 가운데 어떤 사람은 가해자와 합의할 때에 법률가의 조력이 필요하였습니다. 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해 후견이 필요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가해자로부터 충분한 배상을 받지 못한 피해자는 가해자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할 필요도 있었습니다. 이에 염전공대위는 피해자들을 지원하는 법률대리인단을 꾸렸습니다. 희망법도 이에 참여하였습니다.     국가배상 소송 제기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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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과 트랜스젠더 인권, 군은 다름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가

군과 트랜스젠더 인권, 군은 다름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가   박한희 2020년 1월 22일, 육군은 복무 중 성전환수술을 받고 여성으로서 군복무를 이어가기를 희망한 변희수 하사에 대해 강제 전역을 결정했다. 변하사의 수술은 부대의 승인 하에 해외여행허가를 받아 이루어진 것이며, 같이 복무하던 부대원 및 상급자들도 변하사가 계속해서 군인으로 복무하는 것을 지지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군은 단지 「군인사법」 등 관계 법령상 음경·고환 결손이 심신장애 3급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국가인권위원회의 전역심사 연기권고조차 불수용한 채 전역조치를 내렸다. 그렇게 하여 ‘성별정체성을 떠나 군에 남고 싶다“는 한 군인의 소망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이러한 육군의 결정에 시민인권단체들의 규탄이 이어졌고 변하사의 복직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대리인단이 결성되었다. 이들은 소청 및 행정소송을 통해 법적 투쟁을 이어나갈 것임을 이야기했다. 법원에서 긍정적인 판결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한편으로 이 사건의 의미는 단지 법적인 쟁점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설령 법원에서 강제전역처분의 위법성을 인정하여 변하사의 복직을 인정하더라도 막상 군이 트랜스젠더 군인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여전히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 사건은 단지 한 트랜스젠더 군인에 대한 강제전역의 위법성을 넘어, 군이 트랜스젠더를 어떤 존재로 바라봤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한 광범위한 질문들을 던지고 있다. 이 글에서는 개략적이나마 이에 대한 답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변 하사는 여군으로 계속 복무를 원했으나, 군은 강제전역을 결정했다. ⓒ오마이뉴스   군과 트랜스젠더 ① – 징병과정에서의 인권침해 그간 군과 트랜스젠더를 둘러싼 이야기들은 주로 병역 이행과 관련해서 이루어졌다. 2002년 병무청 웹진 병무 통권 51호에는 징병전담의사가 작성한 성주체성장애(gender identity disorder)와 트랜스젠더 대한 글이 게재되었다. 병무청 웹진에 이런 글이 실린 것은 그만큼 병무행정에서 트랜스젠더를 마주하는 일이 많았기 때문이다. 「병역법」에 따라 일정 연령이상의 법적 남성들은 모두 병역의무를 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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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성별표현 차별적인 문화재청 가이드라인 개선

성별표현 차별적인 문화재청 가이드라인 개선 문화재청 한복 무료관람 가이드라인에 대한 국가인권위 진정 변론기   박한희   국가인권위 “문화재청 가이드라인은 성별표현을 이유로 한 차별” 2019년 4월 10일 국가인권위원회는 여자는 치마한복, 남자는 바지한복을 입어야만 고궁 및 종묘 관람료를 면제하는 문화재청의 「궁·능 한복착용자 무료관람 가이드라인」(이하 ‘가이드라인’)은 성별표현을 이유로 한 차별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문화재청장에게 성별표현을 이유로 생물학적 성별과 맞지 않는 복장을 한 사람이 제외되지 않도록 가이드라인을 개정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그 동안 여자는 치마, 남자는 바지라는 성별 고정관념에 기반한 옷차림을 요구하여 다양한 성별표현을 제한해 온 문화재청 가이드라인이 차별이라는 결정을 내린 것입니다.   위 결정이 있고나서 2019년 7월 1일 문화재청은 국가인권위원회 결정을 수용하여, 성별에 무관하게 한복을 착용한 사람은 누구나 무료관람을 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개정했습니다. 2016년 성별에 맞는 한복착용을 요구하는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진지 3년 만에 나온 의미 있는 성과였습니다. 이 글에서는 국가인권위원회 진정부터 문화재청 가이드라인 개정이 이루어지기까지의 과정들을 순서대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여자는 치마한복, 남자는 바지한복’ 가이드라인 제정 2013년 문화재청은 「궁·능원 및 유적관람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하여 한복을 입은 사람에 대해서는 고궁, 종묘 등의 관람료를 면제하기로 했습니다. 이러한 개정이유로 문화재청은 전통한복 착용을 진흥하고 한복의 대중화, 세계화를 하기 위함이라 하였습니다. 실제로 위 규정 개정 이후 한복을 입고 고궁을 관람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고 외국인 관광객들 역시 한복을 입고 관람을 즐기는 등 여러 긍정적인 변화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2016. 9. 21. 문화재청은 갑자기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남자는 저고리에 바지, 여자는 저고리에 치마’를 입은 경우만 무료관람 대상에 포함시키겠다고 했습니다. 문화재청이 밝힌 가이드라인 제정 이유는 남녀가 서로 한복을 바꿔 입고 오는 것에 민원이 제기되었고, 성별에 맞지 않는 한복을 입는 것이 전통을 왜곡한다는 것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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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희망법 (2020년 2월)

2020년 2월 한달 동안 희망법 구성원들의 활동을 사진으로 소개합니다.   2월 4일부터 14일까지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학생들이 희망법에서 공익법무실습에 참여했습니다. 희망법에서 준비한 강의를 함께 듣고, 장애인 인권단체를 방문하였습니다. ‘청각장애인 공무원 임용차별 사건에 대한 항소제기 기자회견’에 참여하고 과제도 수행하였습니다.   2월 12일에는 ‘청각장애인 공무원 임용차별 사건에 대한 항소제기 기자회견’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렸습니다. 이 사건의 대리인단에 희망법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날 현장에서는 희망법 최현정 변호사가 발언을 하였습니다.   13일에는 희망법 박한희 변호사가 ‘차별금지법과 페미니즘, 사회정의와 평등을 일구어온 여성과 성소수자들의 역사와 담론’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했습니다. 이 토론회는 차별금지법제정연대와 여성문화이론연구소가 함께 주최했습니다.   19일에는 ‘청주방송 고 이재학 PD 대책위 출범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고 이재학 PD는 14년 동안 청주방송에서 프리랜서이지만 정규직과 다름없이 일해왔습니다. 하지만 부당한 대우와 해고로 고통받았고, 이에 소송을 진행중에 사망하였습니다. 대책위는 고 이재학 PD의 명예를 회복하고,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소송과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희망법 기업과 인권팀이 대책위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장애인활동법 제5조 제2호에 대한 위헌법률심판제청 신청

글 / 김재왕 사진 / 에이블뉴스   소송 당사자 김아무개 씨는 뇌성마비로 거동하는 데 다른 사람의 지원이 필요한 중증 와상 장애인입니다. 김 씨는 옷 벗고 입기, 세수, 양치 등을 할 때에 다른 사람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김 씨와 같은 중증 장애인은 그렇다면 어떻게 살 수 있을까요? 사람들이 흔히 떠올리는 것은 시설에서 사는 모습입니다. 김 씨도 2016. 6.까지는 20년 넘게 시설에서 생활하였습니다. 시설에서 살면 행복할까요? 시설에서의 삶은 집단 생활입니다. 병원에 입원해 본 사람이나 기숙사에 살아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집단 생활은 자기결정권이나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누리기 어렵습니다. 자유로운 출입이나 친구와의 만남이 제한되기도 합니다. 심지어 어떤 시설에서는 성폭력과 폭력, 신체적·정신적 학대 등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장애인들은 시설이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생활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김 씨와 같은 장애인이 우리 주변에서, 지역사회에서 살 수는 없을까요? 살 수 있습니다. 누군가가 김 씨와 같은 장애인 옆에서 일상을 지원하면, 김 씨도 지역사회에서 생활할 수 있습니다. 이런 목적으로 마련된 제도가 장애인활동 지원제도입니다. 장애인활동지원제도는 신체적·정신적 장애 등의 사유로 혼자서 일상생활과 사회생활을 하기 어려운 장애인에게 활동지원사를 제공하고 활동지원사가 받는 임금의 일부를 국가가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이 제도는 2007. 4. 「장애인복지법」에 근거하여 처음으로 시범 운영된 후, 2011. 1. 「장애인활동 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장애인활동법’)이 제정되면서 같은 해 10. 5.부터 정식으로 시행되었습니다. 장애인활동지원제도는 2011. 10. 시행 후 2016. 10. 현재까지 사업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었습니다. 지난 5년 간 지원대상은 14,000명에서 61,000명으로 약 4배, 소요재정은 296억 원에서 5,009억 원으로 4,713억 원이 증가하였습니다.   김 씨는 장애인활동지원제도 아래서 자립생활을 하였습니다. 김 씨는 2016. 6. 자립을 희망하며 요양원을 퇴소하고,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체험홈에 입주하였습니다. 김 씨는 활동지원사로부터 하루 13시간(월 411시간)동안 활동지원을 받았습니다. 활동지원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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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임용 면접시험에서 청각장애인 차별 사건, 항소 제기

글 / 최현정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한국농아인협회, 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 채용성차별철폐공동행동 등은 ‘청각장애인 공무원 임용 차별 항소 제기 기자회견’을 개최하였습니다. 희망법은 원고의 공동대리인단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사건 내용을 알립니다.   원고 류 씨는 구어(상대방의 입모양을 보고 말을 이해하고, 본인도 입으로 말을 하는 의사소통방식)를 사용하는 청각장애인입니다. 류 씨는 2018년 제1회 여주시 지방공무원 공개경쟁 임용시험 9급 일반행정 장애인 구분모집에 지원하여 필기시험에 합격하였습니다. 류 씨는 장애인 구분모집의 유일한 필기시험 합격자였고, 해당 직렬은 최종 2명을 선발할 예정이었습니다. 면접등급은 ‘우수’, ‘보통’, ‘미흡’으로 평가하는데, 류 씨가 ‘보통’ 등급을 받기만 하면 최종 합격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면접위원 3인 전원은 류 씨에 대해 “의사표현의 정확성과 논리성” 항목을 ‘하’로 평가했고, 추가 면접시험에서도 면접위원 3인 전원이 같은 항목을 ‘하’로 평정했습니다. 이에 류 씨는 ‘미흡’ 등급을 받아 불합격했습니다. 61명의 면접시험 응시자 중에서 오직 류 씨만이 ‘미흡’ 등급을 받아 탈락했습니다.   이 사건에서 면접위원들은 류 씨에게 “집∙학교에서의 의사소통방법, 수화를 배우지 않은 이유, 동료들과 어떻게 의사소통을 할지, (SNS를 통해 의사소통을 하겠다고 답하자) SNS를 쓸 줄 모르는 민원인은 어떻게 상대할 것인지, 장애 때문에 오해와 갈등이 있었던 경험” 등을 질문하였습니다. 지방공무원임용령에 따르면, 면접시험에서는 “해당 직무 수행에 필요한” 능력 및 적격성을 검정해야 합니다. 그러나 위 질문들은 류 씨의 직무 수행 능력과 관련이 없습니다. 지방공무원법은 장애인 공무원에게 근로지원인을 제공하도록 하며, 이미 상당수 청각장애인 공무원들이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여주시도 관련 조례가 있습니다. 류 씨가 합격했다면 근로지원인이 배정되어, 류 씨가 음성 언어로 소통해야 할 때 이를 조력했을 것입니다. ‘동료들과 어떻게 의사소통을 할지, SNS를 쓸 줄 모르는 민원인은 어떻게 상대할 것인지’는 여주시가 법에 따라 정당한 편의를 제공할 문제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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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희망법 (2020년 1월)

희망법은 매년 새해가 시작되는 1월에 정기총회를 개최합니다. 새해에도 희망법 다운 활동을 펼쳐가자는 각오를 다지고, 회원님들의 조언도 듣습니다. 올해도 지난 20일에 여러 회원님들을 모시고 정기총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새해 새로운 시작을 회원님들과 함께 힘차게 할 수 있어 기쁘고 의미 있는 1월이었습니다. 그럼, 1월의 희망법 모습을 사진으로 소개합니다.   1월 7일 도서 <무지개는 더 많은 빛깔을 원한다> 출판기념 북토크 행사가 개최되었습니다. 이 자리에는 저자로 참여한 희망법 박한희 변호사도 함께 했습니다.   1월 9일 희망법은 총회를 앞두고 회계감사를 진행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감사를 맡아주고 계신 류신환 변호사님이 꼼꼼하게 검토해주시고, 따끔한 조언과 넉넉한 격려를 해주셨습니다.   희망법은 지난 10일 부산 해운대에서 대한변호사협회가 개최한 제9회 공익변호사대상 시상식에서 단체 부문을 수상하였습니다. 지난 8년간 희망법이 걸어온 인권과 공익을 위한 활동에 대한 값진 평가였습니다. 이번 수상은 희망법에 지지를 보내주신 회원님들, 함께 일해온 많은 인권활동가, 법조인 선후배 여러분들 덕분입니다. 검허한 마음으로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14일에는 ‘아동 청소년 대중문화예술인 노동인권 개선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희방법 김두나 변호사가 참석해 발제를 하였습니다.   16일 서울 서부지방법원 앞에서는 동대문구청과  동대문구시설관리공단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는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동대문구는 지난 2018년에 성소수자들의 체육대회라는 이유로 일방적으로 대관을 취소하는 등 부당한 차별을 했습니다.   20일 제9차 희망을만드는법 정기총회가 서울혁신파크 상상청에서 개최되었습니다.  

[2020 겨울 실무수습 참가 후기] “함께 나누는 고민 속에서 희망을 느꼈습니다”

지난 1월 6일부터 31일까지 4주간, 6명의 법학전문대학원 학생들이 희망법  ‘2020 겨울 실무수습’에 참여했습니다. 일반적인 로스쿨 실무수습이 2주간인 것과 비교하면 무척 긴 시간이었고, 조금은 부담이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내내 행상 밝은 모습으로 열심히 생활하고, 여러 강의와 과제 그리고 체험 프로그램들을 성실히 참여해 주었습니다. 넓지 않은 희망법 사무실을 가득 채우던 웃음소리, 호기심과 열정이 묻어나던 표정들, 하나하나 지금도 생생합니다. 이번 겨울 실무수습에 참가하며 느낀 점들을 참가 학생들이 후기로 남겼습니다. 꿈을 향해 나아가는 길에 새롭고 값진 경험을 했다는 소감에 희망법도 무척 기쁘고 감사합니다. 희망법도 여러분에게서 많은 것을 새롭게 배우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더 넓은 곳에서 더 반갑게 만나뵙겠습니다.       희망법에서 만난 작은 희망 김명혁 희망법에서의 한 달이 쏜살같이 지나고 벌써 활동을 마무리하는 후기를 쓴다고 생각하니 시원섭섭합니다. 첫 출근 날 지하철을 갈아타가며 한 시간이 넘는 거리에 있는 서울혁신파크로 출근하면서 과연 내가 한 달 동안 이 출퇴근길을 버틸 수 있을까 하고 걱정했었는데, 그 걱정이 무색할 만큼 하루하루 내일이 기다려지는 즐거운 한 달을 보냈습니다.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이것저것 신경써주시고 배려해주신 변호사님들과 국장님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함께 한 달을 보낸 우리 실무수습 동기들 덕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희망법 사무실 뒤켠에 매일 같이 모여서 시시콜콜한 이야기에 웃고 떠들고, 과자 나눠먹고 커피 타 먹고, 또 아주 가끔씩 헌법 원칙에 대해서 치열한 토론을 펼치던 그 시간이 정말 그리워질 것 같습니다. 이번 실무수습 한 달 동안 정말 압축적으로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다양한 인권 현장에 함께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은 정말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동대문구 퀴어여성체육대회 손해배상소송 기자회견에서 변호사님이 쟁점을 하나씩 짚어가며 언론 인터뷰를 하시던 모습, 장애인차별상담전화 사례회의에서 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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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도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됩니다

일본에서도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됩니다   김두나, 김동현   일본에서는 80, 90년대부터 직장에서 발생하는 괴롭힘과 따돌림 문제에 대하여 사회적 관심이 높았습니다. 이에 후생노동성은 직장 내 괴롭힘(파와하라 パワハラ: Power Harassment의 일본식 표현)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예방교육 콘텐츠를 제작 보급하였으며, 괴롭힘 행위 체크리스트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그리고 2019년에는 직장 내 괴롭힘을 금지하고 사업주에게 조치의무 등을 부여하는 내용으로 노동시책종합추진법을 개정하였습니다. 위법은 대기업의 경우 2020년 4월부터, 중소기업의 경우 2022년 4월부터 적용될 예정입니다. 일본은 한국과 조직문화나 노동관련 법률의 내용이 비슷한 측면이 있습니다. 따라서 일본의 최근 개정법률이나 관련한 지침의 내용은 한국의 직장내 괴롭힘 법제도의 적용과 판단기준에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입니다. 이하에서는 개정된 법률의 내용에 대해 간략히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 * * * * 1. 개념 및 성립 요건   개정 노동시책종합추진법은 직장 내 괴롭힘을 ‘우월한 관계를 배경으로 업무상 필요한 상당 범위를 넘어 노동자의 노동환경을 해치는 행위’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직장 내 괴롭힘 판단에 대한 후생노동성의 지침에 따르면 괴롭힘은 ① 폭행・상해 (신체적 공격) ② 협박・명예 훼손・모욕・심한 폭언 (정신적 공격) ③ 격리・동료와의 소외・무시 (인간관계에서 분리) ④ 업무상 명백히 불필요한 것이나 수행 불가능한 것을 강제, 업무의 방해 (과도한 요구) ⑤ 업무상의 합리성 없이 능력이나 경험과 동떨어진 정도가 낮은 일을 명하거나 일을 부여하지 않는 것 (과소한 요구) ⑥ 사적인 일에 과도하게 개입하는 것(사적 침해)으로 분류해 볼 수 있습니다.   일본 법원은 직장 내 괴롭힘이 법으로 직접 규율되기 전부터 직장에서 발생하는 괴롭힘 행위를 불법행위 및 안전배려의무를 위반한 채무불이행 행위로 보고, 판례를 통하여 다음과 같이 직장 내 괴롭힘의 판단기준을 제시해왔습니다. 이러한 법원의 판단은 향후 노동시책종합추진법상 직장 내 괴롭힘 판단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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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소식] 전장연 박경석 활동가, 집시법위반 등 일부 무죄 확정

전장연 박경석 활동가, 집시법위반 등 일부 무죄 확정   최현정   지난 12월 27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활동가가 집시법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지 3년 만에 대법원에서 일부 무죄를 확정받았습니다. 유죄 부분에 대한 10여 개월의 징역과 이에 대한 집행유예도 확정되었습니다.   검찰은 집시법위반(미신고집회주최), 일반교통방해, 업무방해 등의 형법 규정을 적용하였습니다. 그 중에는 2014년 4월 20일 미신고집회주최 혐의도 포함되었습니다. 장애인차별철폐의 날을 맞아 약 200여 명의 활동가와 시민들이 장애인 시외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며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 모였던 날입니다. 그날 모인 이들에게, 경찰은 법률을 어기면서 최루액을 분사했습니다.  (관련 글 보기)   검찰은 그 6일 전인 2014년 4월 14일의 기자회견 개최에 대해서도 집시법위반(미신고집회주최)으로 기소했습니다. 3급 뇌병변장애인 송국현 씨가, 당시 장애등급 2급까지만 지원되던 활동지원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혼자 지내다가 화재 사고를 당한 다음 날이었습니다. 이날 활동가들은 국민연금공단 앞에 모여서, 병원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는 송국현 씨에게 긴급지원을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송국현 씨는 긴급지원을 받지 못했고, 그로부터 사흘 후 새벽에 사망했습니다. (관련 글 보기 – [세상읽기] 아직 아무것도 포기하지 않았다 / 홍은전)   나머지 공소사실도, 교황이 장애인 수용시설에 방문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뜻을 알리기 위해 명동성당에서 농성을 하려고 하거나,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는 집회 등에 참여하였다가 주거침입, 일반교통방해 등으로 기소된 것들입니다.   전체 7건의 공소사실 중 3건은 무죄, 그보다 많은 4건이 유죄로 확정되었습니다. 희망법은 박경석 활동가를 변호하면서, 공소사실들은 헌법 제21조가 보장하는 평화적 집회이거나 긴급 집회로서 보호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으나, 법원은 이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형벌 조항을 지나치게 넓게 해석하여 집회 참가자들을 기소하고 유죄로 판단하는 것은 집회 참가자를 위축시켜 집회의 자유를 침해합니다. 반대로, 평화적인 집회를 방해한 경찰을 형사 처벌하지는 않습니다. 이런 관행은 국제인권기준에도 어긋납니다.   일단 기소되면, 집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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