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9월 22, 2017

[경향신문] “시급 4980원, 육두문자는 기본”…카메라 뒤의 비정규직들

“촬영이 시작되면 하루 평균 20시간은 일한다. 연속 40시간 가까이 일한 적도 있다. 커피 없이는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프리랜서 촬영스태프 ㄱ씨) “폭언 때문에 그만 둔 후배가 있다. 소도구팀에서 15년 일하다가 결국 새벽 4시에 자살한 분도 봤다. 그럴때면 ‘사람들이 뭘 하겠다고 이렇게까지 하지’라는 생각이 든다.”(조연출 ㄴ씨) 살인적인 업무량, 밥먹듯 날아오는 폭언. 시청자들을 위로하는 드라마 뒤에는 다단계 하청구조가 빚어낸 어두운 노동이 웅크리고 있었다. 20일 오전 국회에서는 ‘카메라 뒤에 사람이 있다-드라마 제작현장의 노동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지난해 10월 tVN 드라마 <혼술남녀>의 이한빛 PD가 목숨을 끊은 뒤 꾸려진 사망사건대책위원회가 넉 달 동안 드라마 제작 노동자 13명을 상대로 심층인터뷰를 한 결과가 이날 공개됐다. “너무 많이 일한다”는 하소연이 제일 많았다. 제작기간이 촉박하니 밤샘 촬영을 밥먹듯 한다고 했다. ㄴ씨는 “드라마가 시작되면 메인 PD는 주 7일 하루 15시간 정도 일한다. 막내는 18~19시간 일하는 게 보통이다. 쉬는 시간이라기보다는 이동하면서 자는 거다”라고 말했다. 밤 늦게 일이 끝나도 차비가 없어 찜질방에서 자거나, 장비차량을 졸음운전하기 일쑤다. … 중략 … 이런 현실은 방송업계의 외주제작 시스템 탓이 크다. 1990년대 후반 구조조정을 겪은 방송사들은 대부분의 드라마를 외주로 제작한다. 방송사에서 일감을 따온 제작사가 미술, 소품, 촬영, 조명을 맡을 인력을 고용한다. 7년차 프리랜서 ㄷ씨는 “촬영감독이 자신의 임금을 뺀 나머지를 나눠주는데, 감독이 무슨 장비를 쓰고 싶다고 하면 조수들의 페이를 깎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근로계약서를 쓰는 경우는 드물다. 한 1년차 프리랜서는 “임금도 제작사에서 내려준다. 협상은 없다. 주는 만큼만 받는다”라고 했다. 스태프 개개인의 고용형태는 프리랜서, 계약직, 파견, 용역 등으로 복잡하다. 프리랜서는 ‘자영업자’로 분류돼 근로기준법의 보호도 받을 수 없고, 방송사와 제작사의 ‘갑질’에도 무력하다. 프리랜서 조연출 ㄹ씨는 “정규직 조연출들은 프로그램 하나 끝내면 한두 달...
Read More

[아시아경제] “장애인도 손쉽게 영화보고 싶어요”

“기분 꿀꿀한데 영화 한 편 보러 갈까.” 비장애인이라면 가벼운 옷차림으로 찾아 갈 수 있는 영화관. 그러나 장애인에겐 여전히 영화 관람이 대단한 도전으로 여겨진다. 장애인 스스로 비장애인에게 불편을 끼칠까 영화관 찾는 것을 포기하기도 한다.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는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이룸센터에서 “장애인들이 영화관에 가서 편안하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달라”며 토론회를 개최했다. … 중략 … 김철환 장애인정보문화누리 활동가는 “2007년 장애인차별금지법 시행 이후 장애인들도 영화를 볼 수 있는 기대가 커졌으나 잘되지 않았다”며 “문화체육관광부 조사에 따르면 2014년 65.8%의 국민이 영화관을 찾았는데 장애인은 24.8%(장애인실태조사)만 영화를 관람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영화관에 지체 및 뇌병변 장애인을 위한 휠체어 좌석이 마련돼 있으나 상영관 마다 2~3석에 불과한 실정이다. 시각 장애인이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려면 배경과 등장인물 등에 대한 해설을 곁들이는 화면해설 방송이 필요하다. 청각 장애인이 한국영화를 보려면 한글 자막을 입혀야 한다. 해외 사례는 장애인의 영화 관람권을 보장하기 위한 정책이 활발하게 도입 중이다. 김재왕 희망을만드는법 변호사는 “미국은 지난 1월부터 새롭게 장애인법을 시행하면서 디지털 영화 상영관에 대해 규모에 따라 자막 상영 장비, 화면해설 상영 장비 등을 갖추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했다. 또 “통신법에 따라 영화 제작자와 배급사에 자막과 화면해설 제작 의무를 부여하고 있다”며 “안경을 통해 자막이나 화면해설 제공하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자막이나 화면해설 제공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영국은 영화관 측이 청각 장애인에게 개인형 보청기기인 ‘루프’를 제공하도록 하는 등 장애인에게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고 있다. 독일은 앱을 통해 영화 자막이나 화면해설을 제공한다. 객석에서는 농아인들이 영화를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스크린에 자막과 함께 수화통역을 화면을 띄워 달라는 제안이 나왔다. 한 뇌병변 장애인은 “맨 앞 아니면 뒤에 배치돼 있는 장애인 좌석을 중간쯤으로...
Read More